밀물과 썰물

. . . 그렇게 또 한주를 바쁘게 살아오다보니 벌써 약속날짜가 되었다. ' 이번 벚꽃축제 보면 5월은 금방이겠네 ' 요즘은 타이치덕분에 시간이 꽤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. 항상 방구석에 박혀 애니만 보느라 피폐한 삶을 살고있었는데 말이다. " 오늘은 뭘 입어야하나.. " 내가 무슨 입을 고를지 고민하는 것 도 참 신기한 일이다. 항상 대충 눈 앞에 보이는...

나는 흰원피스에 연분홍빛 가디건을 걸치고 한쪽어깨엔 가방을 맨채로 약속장소에 나왔다. 약속장소에는 나보다 먼저 도착한 타이치가 초조해보이는 몸짓으로 나를 기다리고있었다. . . (타이치가 청아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말한다) * " 왔어? " (청아가 말한다) * " 응, 오래 기다렸어? " (타이치가 답한다) * " 아니 나도 방금왔어 ㅎㅎ " (타이치의...

-청아 시점- 반에 들어왔지만 웅성대기만하고 아이들은 나에게 말을 걸지않았다 한국인이라 거리감을 느끼는건가? <그 때 반 문이 열리고 한 남자아이가 들어온다> (카게노 타이치가 말한다) * " 우리 또 만났네, 이번엔 이름 알려주는거지? " (청아의 마음속) ' 아뿔싸, 정말 만나게될줄이야.. ' * " 응,, 이름은 백청아 한국에서 전학왔어 "...

16살 올해로 중학교 3학년이된다 내 이름은 백청아, 학교에선 소심한 성격꾸밀줄 모른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나에게 더 이상 다가오려 노력하지않는다. 집에선 방에 틀어박혀 혼자 일본애니를 즐겨보는 오타쿠라고 해야하나,,, 어릴 때 부터 혼자가 편했던 건 아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런 상황에 적응해갔다. 그 덕에 다른 애들이 영어를 마스터 할 동안 나는...

다시 한국에 돌아온지 1년 나는 이제 막 너 없는 재미없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. 나는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? . . . 작년초 겨울방학, 나는 엄마의 회사 일로 일본에 가게되었고 그 남자아이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었다. 그 아이의 감정표현이 서툴었던건지 내가 둔한건지 일본생활이 끝나기 직전까지 나는 그 아이의 진심을 알 수 없었...